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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 요즘 우리가 빠져 있는 것

<계절공방> 다섯 명의 에디터에게 물었습니다.

그래서 ‘요즘 폴링해 있는 게 뭐야?’

<계절공방>을 통해 앞으로 자주 만날 에디터들의 요즘 속 얘기를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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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는 지금 폴링 인 [몸짓]

이번 그래미 어워즈 최고 화제의 장면 다들 보셨나요?

바로 ‘올해의 레코드상’을 포함해 2관왕을 거머쥔 마일리 사이러스의 무대를요.

생애 최고의 순간 그녀는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듯 힘차게 노래하고

또 환희의 춤을 췄습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자유롭고 아름다운지 눈물이 울컥 날 정도였는데요.

10년간의 연애와 결혼, 그리고 이혼 후의 심경을 담았다고 알려진

<Flower>의 가사도 한몫한 것 같아요.

저는 요즘 늘 퇴근 후 이 영상을 시청합니다.

“난 나를 더 사랑할 수 있어”라는 가사를 읊조리며 마치 스스로에게 주문을 외듯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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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일은 지금 폴링 인 [강한 육신]

강한 육신에 강한 정신. 요즘 제가 자주 하고 다니는 말입니다.

운동을 꽤나 잘하는 사람이냐고 물으신다면, 정반대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n년을 살아오면서 운동과는 한순간도 친해진 적이 없었어요.

그러다 여러모로 위기감을 느껴 최근 막 운동을 시작했는데, 그만 푹 빠져버렸어요.

원래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호들갑을 떤다고 하죠?

모든 귀찮음을 무릅쓰고 운동을 나가는 순간, 내 몸을 움직여 성실히 땀을 내는 순간,

그리고 억겁의 고통(?)을 이겨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모든 순간이

운동을 처음 시작한 저에겐 아주 큰 뿌듯함으로 다가옵니다.

오늘도 저는 외쳐봅니다. 강한 육신에 강한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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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나는 지금 폴링 인 [꽃보다 오징어]

저는 무언가에 집중하거나 몰두할 때 입을 가만히 두지 못하는 편인데요.

책을 읽을 때나 원고나 기획안 등을 쓸 때 저는

빵이나 주전부리를 꼭 입에 넣고선 작업을 하곤 해요.

제 오래된 습관 같은 건데 요즘에는 ‘꽃보다 오징어’라는 간식에 빠져 있습니다.

지난달에 레터가 시작되었다면 ‘그릭데이 요거트’였겠지만 이번달 제가 ‘폴링 인’ 하고 있는 것은 단언컨대 ‘꽃보다 오징어’입니다.
한양식품에서 나오는 ‘꽃보다 오징어’의 카피는 무려 “멈출 수 없는 그 맛”입니다.

저는 이 멈출 수 없는 맛을 저희 브랜딩 부문에도 널리 전파하고 있습니다.

턱은 조금 아프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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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롤러는 지금 폴링 인 [캠핑]

전 캠핑을 가진 않아요.

그녀들이 캠핑 물건을 차에 싣고 캠핑장에 도착해서 텐트를 설치하고

밥을 해 먹으며 혼자 조잘대는 것을 매일 저녁 지켜볼 뿐이죠.

사서 고생들입니다.

캠핑은 ‘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것이라는 걸 배울 뿐이지만

어쨌든 푹 빠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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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립은 지금 폴링 인 [디깅]

저는 요새 ‘디깅digging’에 빠져 있어요.

‘파다’라는 동사, dig에서 온 ‘디깅digging’은 원래의 의미뿐만 아니라 탐색-발견-수집의 뜻도 포함하게 되었고 5년 차 수집가인 저는 이걸 하러 기어이 비행기를 탔죠.

도쿄 시부야의 타워레코드와 레코판, 그리고 신주쿠의 북오프를 방문했어요.

그곳에서 앤디 워홀이 작업한 The Rolling Stones의 <Sticky Fingers>의

지퍼 달린 오리지널 버전 바이닐을 3만원에 구하고,

존재조차 몰랐던 Oasis의 언플러그드 라이브 CD도 획득했답니다 :)

비록 24시간 만에 3n만원을 썼지만 후회는 없어요!

취향의 구덩이를 파고 그 속을 사랑으로 채우는 즐거움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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